도파민 단식 후기 실패하는 사람들 전부 이거 안 했다

도파민 단식 후기 실패하는 사람들 전부 이거 안 했다

나는 두 번 실패했다.

첫 번째는 3시간 만에 포기. 두 번째는 하루 반. 세 번째에서야 일주일을 버텼다!

왜 두 번이나 실패했을까? 지금 생각하면 답은 간단하다.

준비를 안 했다.

실패하는 사람들 보면 전부 이랬다

도파민 단식 후기를 검색하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.

“그냥 앱 삭제하고 시작했어요.”

나도 처음엔 그랬다. 토요일 아침에 눈 떠서 ‘오늘부터 해볼까’ 하고 바로 유튜브 삭제했다. 인스타도 지웠다.

3시간 후에 다시 깔았다.

왜?

할 게 없으니까.

스마트폰 없이 뭘 해야 하는지 정해놓지 않았다. 그냥 ‘안 보면 되겠지’ 했다. 근데 안 보는 건 쉬운데, 그 시간을 뭘로 채울지가 문제였다….

빈 시간이 생기면 손이 자동으로 간다. 습관이니까. 그걸 막으려면 다른 습관이 있어야 한다.

세 번째에 내가 다르게 한 것들

세 번째 시도 전에 나는 몇 가지를 준비했다.

대체 행동을 정해뒀다

스마트폰 보고 싶을 때 뭘 할지 미리 정했다. 나는 ‘책 읽기’로 정했다. 책을 소파 옆에 펴놓고 시작했다.

손이 근질거리면 그냥 책을 집었다.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, 손에 뭔가 들려 있으면 폰 생각이 덜 나서….

알림을 전부 껐다

앱을 삭제해도 카톡은 남겨둬야 한다. 업무 연락이 오니까~ 근데 알림은 껐다.

알림이 오면 끝이다.

한번 화면 켜면 ‘잠깐만’ 하면서 다른 앱도 보게 된다. 알림 자체를 안 받으면 화면 켤 이유가 없다.

시작 시점을 골랐다

평일 퇴근 후에 시작하면 십중팔구 실패한다. 왜? 피곤하니까. 피곤하면 의지력이 바닥이다.

나는 금요일 저녁에 시작했다.

주말 이틀을 먼저 버티면 월요일부터는 어차피 바쁘다. 폰 볼 시간이 없다. 주말이 고비고, 그 고비를 넘기면 된다.

첫날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?

도파민 단식 후기들 보면 “처음엔 힘들었는데 나중엔 괜찮았다”고들 한다.

맞다. 근데 왜 처음이 힘든지는 안 알려준다….

뇌가 보상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렇다.

평소에 스마트폰 보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온다. 근데 갑자기 안 주면? 뇌가 “어? 왜 안 줘?”라고 반응한다. 그게 불안감으로 오는 거다.

이틀째 되면 뇌가 ‘아, 안 주는구나’ 하고 적응하기 시작한다. 사흘째 되면 익숙해진다.

나는 첫날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. 진짜로 그랬다!

두 번 실패한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

나는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에 성공했다.

근데 웃긴 게 있다.

두 번 실패한 게 도움이 됐다. 왜 실패했는지 알게 됐으니까. 준비 없이 시작하면 안 된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.

실패하고 나니까 다음엔 뭘 바꿔야 하는지 보였다.

한번 실패하면 다음엔 뭘 바꿔야 하는지 안다. 두 번 실패하면 더 정확히 안다. 세 번째엔 성공한다.

나는 처음부터 성공하려고 안 했다. 어차피 어려운 거 알았으니까~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만 기억하려고 했다. 그게 다음 시도의 무기가 됐다.

일주일 후에 뭐가 달라졌냐면….

솔직히 인생이 바뀌진 않는다. 그건 과장이다.

근데 한 가지는 확실히 달라진다.

‘선택’을 하게 된다.

예전엔 무의식적으로 폰을 봤다. 지금은 안다. 내가 지금 폰을 보려는 건 습관 때문인지, 진짜 필요해서인지.

그 구분이 생긴다. 그러면 “지금은 안 봐도 되겠다”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.

통제권이 나한테 온 느낌이다.

그게 일주일 버틴 내가 얻은 거다!

관련 글

도파민과 뇌의 보상 시스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위키백과 도파민 문서를 참고해도 좋다.

자주 묻는 질문

도파민 단식 며칠 해야 효과 있나?

나는 3일째부터 좀 나아졌고, 일주일 지나니까 확실히 달라졌다. 3일은 버티는 거고, 일주일은 적응하는 거다.

카톡도 삭제해야 하나?

삭제까지는 안 해도 된다. 대신 알림을 끄고, 나는 아침 9시, 저녁 7시 딱 두 번만 봤다.

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?

아니다. 3시간 버텼으면 다음엔 4시간 버티면 된다. 나는 조금씩 늘려갔다.

주말에 시작하는 게 좋은 이유?

평일 퇴근 후는 피곤해서 의지력이 약하다. 주말은 체력이 있고, 시간도 여유롭다. 나는 첫 48시간을 주말에 버텼더니 평일은 어차피 바빠서 덜 힘들었다.